[애 안 낳는 사회] 6. 자녀 한명당 얼마나 드나
"애 키만큼 만원짜리 쌓으면 그게 들어간 교육비 아닐까"
"아이 키만큼
만원짜리 돈을 쌓아놓으면 그게 아이를 가르치는 데 들어간 교육비일 거다."
사교육비에 허리가 휜다는 학부모들의 자조 섞인 말이다. 그렇다면 자녀 한명을 교육시키는 데 드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전국 4534가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녀 1인당 월평균 교육비(사교육비 포함)는 27만1000원이다. 고3 때까지 따지면
약 6178만원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는 전국 평균치다. 대도시의 사교육비는 이를 훨씬 웃돈다는 게 학부모들의 지적이다.
서울 강남.신도시 등 학부모들이 취재팀에게 밝힌 사교육비 내역을 보면 나이를 불문하고 자녀 1인당 100만원 안팎의 사교육비가 들어간다고 밝혔다. 고3 때까지 매달 100만원을 쓴다고 해도 2억1000여만원이 된다.
미취학 아동은 유치원비에 예체능.각종 학습지 비용으로, 초.중.고생은 예체능과 교과목 학원 수강 등으로 많은 돈이 들어간다. 방학 때 해외 어학연수를 가거나, 입시 때 고액과외를 하면 부담은 더 늘어난다.
대학에 들어간 뒤에도 사교육 기관을 전전하는 비용을 감안하면 얘기는 또 달라진다.
사교육비에 허리가 휜다는 학부모들의 자조 섞인 말이다. 그렇다면 자녀 한명을 교육시키는 데 드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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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는 전국 평균치다. 대도시의 사교육비는 이를 훨씬 웃돈다는 게 학부모들의 지적이다.
서울 강남.신도시 등 학부모들이 취재팀에게 밝힌 사교육비 내역을 보면 나이를 불문하고 자녀 1인당 100만원 안팎의 사교육비가 들어간다고 밝혔다. 고3 때까지 매달 100만원을 쓴다고 해도 2억1000여만원이 된다.
미취학 아동은 유치원비에 예체능.각종 학습지 비용으로, 초.중.고생은 예체능과 교과목 학원 수강 등으로 많은 돈이 들어간다. 방학 때 해외 어학연수를 가거나, 입시 때 고액과외를 하면 부담은 더 늘어난다.
대학에 들어간 뒤에도 사교육 기관을 전전하는 비용을 감안하면 얘기는 또 달라진다.
[애
안 낳는 사회] 6. "엄마는 아플 틈도 없어"
공부 뒷바라지에 아이보다 더 바빠
'아이의 성적=엄마의 노력'.
요즘 엄마들이 자식 교육에 온 힘을 쏟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이들 성적은 '양극화'가 뚜렷하다. 공부를 아주 잘하거나, 아주 못하거나 둘 중 하나다. 엄마들은 "손을 놓는 순간 아이 성적은 바로 떨어진다"고 말한다.

초등학교 1학년 딸을 키우는 이모(41)씨는 "학습지 등을 해도 엄마가 봐주지 않으면 진도를 제대로 나가지 못한다"면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고 말했다. 시험 때면 암기과목을 챙겨주는 것도 엄마 몫이다. 이럴 땐 남편 밥 해줄 시간도 없어 허둥댄다는 설명이다. 아이를 학원에 챙겨 보내거나 차로 실어나르는 이른바 '로드매너저'도 엄마가 해야 한다. 오죽하면 "엄마는 아프면 안 된다"는 이야기까지 나올까.
경기도 반월에서 초등학교 1학년 딸을 둔 최모(33)씨는 "두세곳의 학원을 아이 혼자 시간 맞춰 다니기는 불가능해 어쩔 수 없이 엄마가 챙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3 자녀를 둔 김모(45)씨도 "아이 하나만 돼도 엄마의 생활은 없다"며 "수험생이 있는 집은 어떤 가족행사에서도 예외가 인정된다"고 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정광희 박사는 "학벌에 지나친 가치를 부여하는 사회 풍조가 문제"라며 "교육개혁으로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요즘 엄마들이 자식 교육에 온 힘을 쏟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이들 성적은 '양극화'가 뚜렷하다. 공부를 아주 잘하거나, 아주 못하거나 둘 중 하나다. 엄마들은 "손을 놓는 순간 아이 성적은 바로 떨어진다"고 말한다.
초등학교 1학년 딸을 키우는 이모(41)씨는 "학습지 등을 해도 엄마가 봐주지 않으면 진도를 제대로 나가지 못한다"면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고 말했다. 시험 때면 암기과목을 챙겨주는 것도 엄마 몫이다. 이럴 땐 남편 밥 해줄 시간도 없어 허둥댄다는 설명이다. 아이를 학원에 챙겨 보내거나 차로 실어나르는 이른바 '로드매너저'도 엄마가 해야 한다. 오죽하면 "엄마는 아프면 안 된다"는 이야기까지 나올까.
경기도 반월에서 초등학교 1학년 딸을 둔 최모(33)씨는 "두세곳의 학원을 아이 혼자 시간 맞춰 다니기는 불가능해 어쩔 수 없이 엄마가 챙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3 자녀를 둔 김모(45)씨도 "아이 하나만 돼도 엄마의 생활은 없다"며 "수험생이 있는 집은 어떤 가족행사에서도 예외가 인정된다"고 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정광희 박사는 "학벌에 지나친 가치를 부여하는 사회 풍조가 문제"라며 "교육개혁으로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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