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하
나주대학 사회복지과교수
사회복지는 쉽게 말하면 모든 사람이 즐겁고 편안하게 잘사는 것이다. 제도나 정책이란 것 이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인데도 실현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비효율적인 결과를 일으키는 경우를 우리는 가끔 경험한다. 지금 가난하고 어려운 저소득층을 위해 바람직한 제도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 푸드마켓(Food Market)이란 생각을 해본다. 푸드뱅크의 발전된 형태가 푸드마켓인데 얼마전 서울 창동역에 상시로 문이 열리는 푸드마켓이 전국최초로 개설되었다고 한다. 원래 푸드뱅크(Food Bank)란 여유 식품을 무상으로 기탁받아 음식이 부족하여 굶거나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나누어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이며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제도이다. 푸드뱅크는 1967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되어 현재는 캐나다, 프랑스, 독일, 유럽연합, 호주 등에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공공부문에서 법·제도적 지원을, 민간부문에서는 시설·자원봉사인력 제공 등을 담당하는 것으로 공공과 민간부문이 역할을 분담하여 사회복지 서비스 확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98년 사업을 시작하여 2002년 12월 현재 전국에 233여개소의 푸드뱅크가 설치·운영되고 있고 기탁품 배분관리의 투명성확보와 신뢰성 제고를 위해「식품기탁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였다. 비교적 푸드뱅크 사업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나 부정기적이고 상설화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그런데 푸드마켓은 일반적인 생필품이나 잡화를 판매하는 슈퍼마켓과 비숫한 운영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 활성화할 가치가 있다. 또한 푸드뱅크는 기초생활수급권자를 대상으로 일방적인 물류방식의 무상급여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푸드마켓은 수급권자(수혜자) 스스로가 방문하여 원하는 음식을 선별하고 매우 저렴한 가격 또는 무상으로 구입할수 있는 일종의 작은 슈퍼마켓이다. 현재 수원과 광명에 설치된 푸드마켓도 일정시간을 정해두고 운영하는 비상설 운영이었으나 이번 창동역에 개설된 것은 진정한 의미의 푸드마켓이라 할 수 있다. 일반 슈퍼마켓처럼 25평규모의 공간에 기업체나 단체로부터 받은 기탁 물품을 진열해놓고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수급권자 등 저소득층 주민이 회원으로 가입하여 필요한 만큼 가져갈 수 있도록 한 "음식나눔 중개공간"이다. 물품을 지나치게 많이 가져가 상품으로 판매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스티커부착과 이용횟수를 1인당 주2회 5개 품목으로 제한하고 있다. 또한 회원제 운영이고 음식이 모두 무료이지만 상징적으로 품목당 100원, 1회 500원정도의 후원금을 받는다고 한다.
이런 푸드마켓은 저소득층주민에게는 커다란 도움이 되고 기탁한 기관도 세제상의 혜택을 누리는 윈윈게임이다. 다른지역에서도 푸드마켓이 많이 개설되고 활성화되도록 지원과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기탁물품을 다양하게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식품회사나 생필품회사의 잉여물품 기탁을 제도화하고 정부가 전액 비용처리해주는 방식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여야 한다. 물론 기탁자나 수혜자 모두 투명성과 신뢰의 바탕으로 사업운영과 관리체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 도 있다.
푸드마켓이 개설 될려면 몇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영구임대단지나 저소득층 밀집지역이 적합하지만 기탁물품이 충분히 확보된다면 다른 지역에서도 개설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기탁과 보관관리 및 운영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할 수 있는 행정체계만 갖춘다면 기업입장에서는 잉여물품을 사회에 기부하는 아름다운 문화를 파급시키는 효과가 있다. 저소득자 입장에서는 무상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물품을 제공받을 수 있어서 자활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나주신문칼럼 2003.3.24)
나주대학 사회복지과교수
사회복지는 쉽게 말하면 모든 사람이 즐겁고 편안하게 잘사는 것이다. 제도나 정책이란 것 이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인데도 실현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비효율적인 결과를 일으키는 경우를 우리는 가끔 경험한다. 지금 가난하고 어려운 저소득층을 위해 바람직한 제도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 푸드마켓(Food Market)이란 생각을 해본다. 푸드뱅크의 발전된 형태가 푸드마켓인데 얼마전 서울 창동역에 상시로 문이 열리는 푸드마켓이 전국최초로 개설되었다고 한다. 원래 푸드뱅크(Food Bank)란 여유 식품을 무상으로 기탁받아 음식이 부족하여 굶거나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나누어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이며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제도이다. 푸드뱅크는 1967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되어 현재는 캐나다, 프랑스, 독일, 유럽연합, 호주 등에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공공부문에서 법·제도적 지원을, 민간부문에서는 시설·자원봉사인력 제공 등을 담당하는 것으로 공공과 민간부문이 역할을 분담하여 사회복지 서비스 확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98년 사업을 시작하여 2002년 12월 현재 전국에 233여개소의 푸드뱅크가 설치·운영되고 있고 기탁품 배분관리의 투명성확보와 신뢰성 제고를 위해「식품기탁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였다. 비교적 푸드뱅크 사업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나 부정기적이고 상설화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그런데 푸드마켓은 일반적인 생필품이나 잡화를 판매하는 슈퍼마켓과 비숫한 운영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 활성화할 가치가 있다. 또한 푸드뱅크는 기초생활수급권자를 대상으로 일방적인 물류방식의 무상급여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푸드마켓은 수급권자(수혜자) 스스로가 방문하여 원하는 음식을 선별하고 매우 저렴한 가격 또는 무상으로 구입할수 있는 일종의 작은 슈퍼마켓이다. 현재 수원과 광명에 설치된 푸드마켓도 일정시간을 정해두고 운영하는 비상설 운영이었으나 이번 창동역에 개설된 것은 진정한 의미의 푸드마켓이라 할 수 있다. 일반 슈퍼마켓처럼 25평규모의 공간에 기업체나 단체로부터 받은 기탁 물품을 진열해놓고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수급권자 등 저소득층 주민이 회원으로 가입하여 필요한 만큼 가져갈 수 있도록 한 "음식나눔 중개공간"이다. 물품을 지나치게 많이 가져가 상품으로 판매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스티커부착과 이용횟수를 1인당 주2회 5개 품목으로 제한하고 있다. 또한 회원제 운영이고 음식이 모두 무료이지만 상징적으로 품목당 100원, 1회 500원정도의 후원금을 받는다고 한다.
이런 푸드마켓은 저소득층주민에게는 커다란 도움이 되고 기탁한 기관도 세제상의 혜택을 누리는 윈윈게임이다. 다른지역에서도 푸드마켓이 많이 개설되고 활성화되도록 지원과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기탁물품을 다양하게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식품회사나 생필품회사의 잉여물품 기탁을 제도화하고 정부가 전액 비용처리해주는 방식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여야 한다. 물론 기탁자나 수혜자 모두 투명성과 신뢰의 바탕으로 사업운영과 관리체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 도 있다.
푸드마켓이 개설 될려면 몇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영구임대단지나 저소득층 밀집지역이 적합하지만 기탁물품이 충분히 확보된다면 다른 지역에서도 개설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기탁과 보관관리 및 운영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할 수 있는 행정체계만 갖춘다면 기업입장에서는 잉여물품을 사회에 기부하는 아름다운 문화를 파급시키는 효과가 있다. 저소득자 입장에서는 무상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물품을 제공받을 수 있어서 자활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나주신문칼럼 200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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