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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시대13

by changebuilder 2005. 11. 15.
(퇴직연금시대)<3부>③황금 은퇴시장을 잡아라/보험
금융기관 초기시장 선점 경쟁 치열
보험, 퇴직보험 지렛대로 공격 마케팅
입력 : 2005.11.09 11:30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은행, 보험, 증권등 금융기관들은 모처럼 등장하는 황금시장에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다. 퇴직연금시장이 앞으로 10년쯤 후에는 200조원가까이로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3부3편에서는 각 금융기관들의 양보없는 퇴직연금 진입전략을 알아본다.[편집자주]
 
다음달 퇴직연금제도 시행을 앞두고 보험사 퇴직연금 담당자들은 눈코 뜰새가 없다. 내부 시스템 손질 작업에다 수시로 이뤄지는 기업체 대상 설명회 등에 따른 빡빡한 일정 탓이다.

지난 75년 종업원 퇴직보험 도입 시절부터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시장을 이미 선점하긴 했지만 이번 퇴직연금의 경우에는 시장 규모 확대 전망과 더불어 전 금융권이 뛰어들었기 때문에 여느 때와는 다른 양상이다. 

보험사들이 노리는 것은 지렛대 효과. 지난 30년간의 퇴직보험 운용하면서 닦아놓은 기업 고객들을 퇴직연금고객으로 적극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보험고객 대상 마케팅에 주력

기존 퇴직보험시장의 3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생명은 지난 7월부터 현재 20여개 기업체를 돌면서 퇴직연금 설명회를 가졌다. 가장 먼저 퇴직연금제도 가이드 자료를 만들어 기업체 담당자들의 이해를 돕도록 했다.

대한생명은 지난달 27일 기존 퇴직보험 담당자와 신규 퇴직연금 대상 담당자 등 250여명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실시했다. 교보생명도 지난 2월부터 40여개 업체에 대해 개별적인 설명회를 실시했다.

전문인력 도입도 적극적이다. 교보생명은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미국 보험계리사협회 연금분야 정회원으로, 미국 퇴직연금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꼽히는 박진호씨를 지난달 퇴직연금 담당 상무로 영입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03년 확정기여형(DC) 시스템 운영 전문가인 루스 베람과 퇴직연금 컨설팅 전문가인 조지 베람 등 부부 전문가를 고문으로 영입해 퇴직연금의 큰 틀을 잡았고,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상품설계전문가로 활동한 윤용환씨를 상품서비스 팀장으로 데려왔다.

손해보험사들도 기존 퇴직보험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약세에 있었긴 하지만 장기적인 성장전략을 위해 적극적으로 준비에 나서고 있다.

◇`빅3` 사활 건 시장 확보경쟁

현재 20조원으로 추산되는 퇴직보험(신탁)시장에서 보험업계는 84%(생보 76%, 손보 8%)로, 은행 등 이외 금융기관(16%)에 비해 점유율에서 절대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이른바 `빅3`로 통하는 삼성생명은 33%, 교보생명 20%, 대한생명 12% 등으로 압도적이다. 

생보사들은 30년간 퇴직보험시장에서 일궈낸 노하우를 바탕으로 퇴직연금시장도 절대 강자로 부상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장기 상품운용 경험, 기업체와의 유대관계, 수익성 부각 등을 통해 기존 퇴직보험을 자사의 퇴직연금으로 전환시키는 동시에 신규 시장에 대해서도 적극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보험사들은 우선 정부의 정책적인 의지와 더불어 퇴직연금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에 노후를 모두 맡길 수 없는 상황에서 기존의 국민연금(1층)과 개인연금(3층) 사이에 퇴직연금(2층)을 끼워넣어 선진국형인 `3층 보장구조`를 통한 노후 대비 설계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나가도록 유도한다는 게 당국자들의 판단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현재 20조원인 시장규모가 퇴직연금 도입과 함께 급성장해 오는 2010년에는 많게는 67조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5년간의 시장 선점이 장기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김범용 교보생명 퇴직연금TF 팀장은 "다른 보험에 비해 수익성이 크지는 않지만 해당 기업이나 종업원과 장기적인 거래를 하는 데서 오는 '미래의 수익'이 크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기업들과 주로 거래하는 '빅3'를 생보사들은 그간 거래를 유지해 온 기존 업체에 대해 각종 설명회를 통해 `수성`은 지키면서 퇴직연금시장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손해보험협회의 퇴직연금 담당인 고현석 팀장은 "손보사들은 화재보험 등과 관련이 많은 중소기업체 등과의 관계를 공고히 한다는 측면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면서 "`빅3` 생보사들이 어떤 전략으로 시장의 성장 속도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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