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에는 잠을 푹 잤다. 여행중에는 잠자리 때문에 고생하기 마련인데 어제는 피곤이 많이 풀린 듯 했다. 치치하얼에 와서 꼭 보고가야 할 것이 있다면 단학정이라고 한다. 치치하얼은 오래전부터 학의 고향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어서인지 학공원이란 곳에서 오전 오후 2번 학을 날려보내는 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우리일행이 버스로 40여분 걸려 도착한 학공원은 자연생태보호구역이었고 관광객이 꽤 많았다.
오후엔 치치하얼 사범대학측의 초청으로 요정같은 고급레스토랑에 갔었다.
장부총장의 말중에 인상적인 것은 한국에는 다섯가지 복을 오복이라하는데 중국에도 4가지 기쁨이 있다고 소개했다. 첫째는 과거에 급제하는 것, 둘째는 오랜 친구를 만나는 것, 셋째는 결혼하는 것, 네번째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인상적인 외교적 수사를 들었다. 우리 양대학은 친구이고 친구는 2달에 1번은 만나야 한다고 소개하는데 왜냐면 朋자는 달월이 2개여서 그런다고 해서 분위기가 좋았다. 장부총장은 우리대학을 방문했을 때 재가센터에서 사진도 찍고 설명을 들은 적이 있어서 나를 쉽게 알아보고 반갑게 대해줬다. 우리들은 오랜 친구를 만난 기쁨마음으로 술이 약간 되었다. 중국사람들은 차는 반잔으로 마시지만 술은 온잔으로 마신다고 하면서 자꾸 권했다. 술을 온잔으로 채우는 것은 정을 가득 채운다는 의미를 상징한다며 돌아오는데 술도 먹지 못하는 나는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고 술잔도 유리컵으로 크기도 했다. 독한 술을 건배하면 다 마셔야 하는 부담감이 압박하기도 했다. 중국사람들은 음식과 놀이문화는 발달되어 있다고 자신들이 자랑할 정도로 풍성하고 여유로운 것이 술을 못먹는 나에겐 크게 와닿지 않았지만 우리를 위해 환대해주는 것이 너무 친절하고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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