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침대칸 기차에서 8시간 동안을 달려 러시아에 근접한 중국북방 내몽고의 하이라얼시에 새벽 4시경에 도착했다. 내몽고는 중국령이나 마찬가지여서 화페나 모든 생활제도가 중국과 같은 곳이기도 했다. 역전에 내려서 걸어가는 시민들의 모습은 옛날 영화속에 나오는 것처럼 남루한 옷차림에 커다란 보따리를 각자 끙끙대며 운반하느라 분주했다.
역을 빠져나오니 미리 약속했던 조선족 사람이 마중나와 우리를 안내하기 시작했다. 우리 일행은 곧바로 고급욕관이란 간판의 사우나에서 몸을 푼 다음 아침을 먹었다.
시내에서 약 30분 동안 몽고 대평원을 달려 유목민마을에 도착했다. 그야말로 끝없는 초원엔 소,말,양 밖에는 보이는게 없었다. 징기스칸이 이 초원을 달려 중원을 제패했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벅차오르고 그것을 재현이라도 하는 듯 아이들처럼 모두들 신나는 표정이었다. 몽고인의 집안에 마련된 양고기와 술 그리고 만도린과 같은 음악소리 전통의상 모두가 풍성하고 여유로워 보였다.
오전동안 초원안에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모두들 지친모습 이었다. 오후엔 러시아 국경지역인 만주리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또다시 기차를 타고 가야된다는 말에 모두가 휴식을 희망하고 있어서 오후까지 시간을 보내고 하이라얼시내로 돌아왔다.
시간을 내어 우리는 시내 백화점과 시장에서 쇼핑과 관광을 하며 사람사는 모습을 새롭게 담아왔다. 우연히 중국에서 유학온 학생의 학부모를 만나 조선족 가정에 초대되어 시간을 보내는 행운도 있었다. 저녁후 우리는 휴식후 다시 밤 10시50분에 기차를 타니 다음날 8시20분경에 치치하얼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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