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칼럼
나주지역 노인복지를 위한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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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2. 28. 20:09
나주대학 사회복지과 박상하 교수
'천년고도 목사고을 나주'. 이 말은 나주사람이 아니어도 상당히 많이 들어왔고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그 뜻은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것 같다. 호남의 중심지로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아우르는 역사속에서 성장해왔고 호남이 야당적 성향이라면 그중에서도 야당이 나주이며 농민회가 유명하고 뭐니뭐니해도 아직까지 나주하면 나주배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나주는 역사적으로 복받은 땅 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그런데 현재의 나주는 많이 달라져 버렸다. 광주의 위성도시로 전락하여 인구는 매년 감소하고 화려한 문화유산이나 전통을 보존하고 가꾸는데도 어려움이 많다. 또한 여러 가지 생산기술 발달과 경제적 요인에 의해 나주배 명성이 흔들리며 우리나라 전체적인 현상이지만 가구마다 노인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여 도시와 농촌이 노령화로 심각하다.
이런 현상은 사회변화의 외부적 조건이 내부적 조건을 압도하기 떄문이라 생각된다. 즉, 나주가 발전할 수 있는 준비된 내부적 조건을 만들기 이전에 외부적인 정치 경제적 조건이 먼저 발생하여 거기에 미리 대처할 준비를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 뜻에서 나주의 노인복지 문제만은 외부적 조건에 최소한 압도당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먼저 노인문제에 대한 외부적 조건이 어떤 것인지 가려져야 내부적 조건을 준비할 수 있으며 나주 복지공동체를 위한 최우선 조건이 해결 될 수 있다.
외부적 조건으로 첫째, 우리나라는 2000년에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7.2%로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했고, 2019년에는 고령사회(14%이상)에,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21%이상)에 각각 도달할 전망이라고 한다. 나주는 총인구 11만명이 채못되는데 65세이상 노인인구가 1만7천여명으로 15.2%에 육박하여 우리나라 평균의 2배이상으로 고령지역에 속한다.
둘째, 의료기술의 발달과 건강에 대한 관심증가로 인한 평균수명의 연장이다. 1960년에 52.4세, 1980년 65.8세이던 것이 2000년에는 75.9세이며 2020년에는 80.7세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노년기의 생활이 점점 늘어남으로 인해서 국가가 부담해야 할 노인부양과 의료비 그리고 고령자취업과 소득보장에 관한 사회보장정책의 욕구가 폭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고령화속도가 세계에서 최고라고 하는데 실제로 2020년에는 노인 혼자사는 가구가 우리나라 전체가구의 8.7%에 이르러 독거노인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다는 점이다.
넷째, 앞으로는 노인을 가족이 보호하고 전통적인 효사상에 의존하는 형태에서 국가 보호체제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현대의 적극적인 사회복지 가치는 국가가 노인문제를 어떤 방법으로든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러한 노인문제를 둘러싼 외부적 조건이 나주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앞으로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는 내부적 조건이 말해준다.
우선 열악한 재정자립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전제하에 일의 우선순위를 잘 준수하는 시민의 합의가 중요하다. 업무의 대상이나 범주에 따라 우선순위가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풀어야 할 재정적 어려움에 봉착하기 마련이다. 이제 나주 복지공동체를 위한 내부적조건을 어떻게 만들어가느냐는 노인문제를 나주시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노력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나주신문 칼럼 2002.8.26)
'천년고도 목사고을 나주'. 이 말은 나주사람이 아니어도 상당히 많이 들어왔고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그 뜻은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것 같다. 호남의 중심지로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아우르는 역사속에서 성장해왔고 호남이 야당적 성향이라면 그중에서도 야당이 나주이며 농민회가 유명하고 뭐니뭐니해도 아직까지 나주하면 나주배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나주는 역사적으로 복받은 땅 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그런데 현재의 나주는 많이 달라져 버렸다. 광주의 위성도시로 전락하여 인구는 매년 감소하고 화려한 문화유산이나 전통을 보존하고 가꾸는데도 어려움이 많다. 또한 여러 가지 생산기술 발달과 경제적 요인에 의해 나주배 명성이 흔들리며 우리나라 전체적인 현상이지만 가구마다 노인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여 도시와 농촌이 노령화로 심각하다.
이런 현상은 사회변화의 외부적 조건이 내부적 조건을 압도하기 떄문이라 생각된다. 즉, 나주가 발전할 수 있는 준비된 내부적 조건을 만들기 이전에 외부적인 정치 경제적 조건이 먼저 발생하여 거기에 미리 대처할 준비를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 뜻에서 나주의 노인복지 문제만은 외부적 조건에 최소한 압도당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먼저 노인문제에 대한 외부적 조건이 어떤 것인지 가려져야 내부적 조건을 준비할 수 있으며 나주 복지공동체를 위한 최우선 조건이 해결 될 수 있다.
외부적 조건으로 첫째, 우리나라는 2000년에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7.2%로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했고, 2019년에는 고령사회(14%이상)에,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21%이상)에 각각 도달할 전망이라고 한다. 나주는 총인구 11만명이 채못되는데 65세이상 노인인구가 1만7천여명으로 15.2%에 육박하여 우리나라 평균의 2배이상으로 고령지역에 속한다.
둘째, 의료기술의 발달과 건강에 대한 관심증가로 인한 평균수명의 연장이다. 1960년에 52.4세, 1980년 65.8세이던 것이 2000년에는 75.9세이며 2020년에는 80.7세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노년기의 생활이 점점 늘어남으로 인해서 국가가 부담해야 할 노인부양과 의료비 그리고 고령자취업과 소득보장에 관한 사회보장정책의 욕구가 폭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고령화속도가 세계에서 최고라고 하는데 실제로 2020년에는 노인 혼자사는 가구가 우리나라 전체가구의 8.7%에 이르러 독거노인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다는 점이다.
넷째, 앞으로는 노인을 가족이 보호하고 전통적인 효사상에 의존하는 형태에서 국가 보호체제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현대의 적극적인 사회복지 가치는 국가가 노인문제를 어떤 방법으로든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러한 노인문제를 둘러싼 외부적 조건이 나주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앞으로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는 내부적 조건이 말해준다.
우선 열악한 재정자립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전제하에 일의 우선순위를 잘 준수하는 시민의 합의가 중요하다. 업무의 대상이나 범주에 따라 우선순위가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풀어야 할 재정적 어려움에 봉착하기 마련이다. 이제 나주 복지공동체를 위한 내부적조건을 어떻게 만들어가느냐는 노인문제를 나주시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노력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나주신문 칼럼 2002.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