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칼럼

혼돈과 상실의 시대, 니체의 가르침

changebuilder 2025. 2. 19. 18:11

                                광주일보 은펜칼럼        2025년 02월 19일(수) 00:00        박상하 사화경제연구원장

 

니체는 신이 죽었다고 말한 철학자이다. 차라투스트라가 준 선물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기도 전에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책을 덮는 일이 다반사였다. 다시 읽어봐도 쉽지 않다. 심지어 번역한 책마다 내용이 일관되지 않을 때는 당황스럽기까지 한다. 그가 말한 핵심 사상은 관점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지만 요즘과 같은 혼돈과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한다.
인간이 경험한 지식과 기술 그리고 도덕과 양심을 백지 상태에서부터 차곡차곡 쌓아온 두뇌가 기억하는 일반적인 범위와 내용은 상식이라는 단어로 통용된다. 그러나 이런 상식도 집단과 이기적 논리로 포장하면 궤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목도하게 된다. 광장의 정치적 이슈가 그렇고 세대 갈등과 성별 갈등이 그렇다. 2030은 이념집단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이미 어떤 형태로든지 태도와 모양이 덧씌워지고 있다. 언론들이 ‘이대남’을 변혁의 주체에서 극우의 전사로 표현하는가 하면 남녀 간의 성전이 시작되었다고 갈라친다. 이러한 행태는 우리 사회의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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