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호그벡마을
호그벡은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 북쪽 외곽의 작은 마을이다. 4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모든 건축물이 치매를 앓는 주민과 그들을 돌보는 직원을 위한 맞춤 공간으로 계획됐다.
축구장 3개 크기인 1만5,000㎡의 마을은 27채 가옥과 극장·커피숍·슈퍼마켓·레스토랑·공원·미용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도시로 나가지 않아도 편리하고 안락한 생활이 가능하다. 마을 모습 자체는 일반 마을과 다를 바 없다. 마을 주민은 치매를 앓고 있음에도 그 생활 모습은 네덜란드의 여느 평범한 마을과 차이가 없다. 치매 환자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조금의 불편함이나 눈치 볼 필요 없이 살아간다.
이곳 주민들은 마을 슈퍼마켓에서 직접 장을 보고,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가족과 지인을 만나 여유를 즐기고,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클래식 음악을 듣기도 한다. 마을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광장에는 종종 콘서트가 열린다. 광장 분수대 주변에 앉아 햇빛을 쬐는 주민들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린덴바움 나무가 심어진 길목을 걷다 보면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공원과 연못이 펼쳐져 있다. 텃밭에서 채소를 키우고, 교회에서 예배를 본다. 다른 입주자와 공방에서 악기를 다루고 그림을 그리며 취미 생활을 즐긴다. 가격표가 없는 물건을 슈퍼마켓에서 사고, 별도로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 미용실에서 편하게 단장하고 피곤하면 친숙한 인테리어의 자기 침실로 돌아가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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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디멘시아뉴스(DementiaNews)(http://www.dementia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