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 전공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연륜까지 갖춘 정년퇴임 교수들이 자신들의 지식과 재능을 아낌없이 기부해 지역 청년들의 창업을 돕는다.
8일 사단법인 광주 NGO 센터에 따르면 `광주지역 사회공헌 일자리 사업단 발대식'이 이달 말 광주 서구 상무지구 광주 NGO 센터에서 열린다.
이 사업단에는 전남대 정년퇴임 교수들의 모임인 `전목회' 소속 100여명 중 22명이 참여하며 이들은 광주ㆍ전남지역 청년 사회적 기업가 21개 팀과 결연 관계를 맺는다.
인문학ㆍ사회학ㆍ경영학ㆍ공학ㆍ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년 이상 대학 강단에 섰던 학자들이 전국 최초로 사회공헌 조직을 결성, 지역 젊은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을 자임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 교수는 창업준비과정에서 전문지식과 경험, 자문을 제공하는 `프로보노(Pro Bono)'가 될 예정이다.
프로보노는 `공익을 위해'라는 뜻의 라틴어를 줄인 말로 자신이 가진 전문지식이나 재능, 기술을 사회에 기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교수들과 결연을 하는 지역 사회적 기업들은 가공 식품 판매, 전통음악 계승과 문화공연, 음식물 용기와 포장지 판매, 농산물 꾸러미 사업 등을 사업 아이템으로 하고 있다.
이번 사회공헌 사업은 최근 60∼70대 고학력 전문직 퇴직자들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전문지식과 실무경력을 보유한 이들이 퇴직 후 어떻게 다시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지 그 전형을 보여주는 예로 평가받고 있다.
또 재정 여건이 열악해 다수의 전문 인력을 채용하기 어려운 사회적 기업으로서는 관련 분야 지식은 물론 사회적 경험이 풍부한 이들로부터 조언을 받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기업 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단장을 맡게 된 전태갑(70) 전 전남대 농업경제학과 교수는 "사회적 의제를 해결하기 위한 청년들의 도전과 모험을 보면서 이들의 열의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면서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문화 확산 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yunho@yna.co.kr(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9-08 10:24 송고
광주mbc-tv 2011.10.6 9시 뉴스데스크 다시보기 http://www.kjmbc.co.kr/vplayer/vod_new.asp?num=2374&code=news_de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