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Solidarity Economy
사회적기업이 희망이다3
changebuilder
2009. 4. 7. 10:13
[사회적기업이 희망이다]“사회적기업가 자부심 내인생 가장 큰 소득”
‘이장’의 임경수 대표는 “사회적 기업가라는 자각이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게 해준다”고 말했다.
-언제부터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됐나.

-회사이름이 독특한데.
“대학원을 다닐 때 현장조사를 나간 곳에서 ‘왜 유기농을 공부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대답이 마땅하지 않아 ‘장래희망이 마을 이장님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장’이라는 회사명은 여기서 딴 것이다.”
-다양한 실패경험이 있다고 들었다.
“여러 사업을 해봤다. 서울대 뒤편에서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는 도시락 가게를 운영했다. 사업 수완이 없고 돈도 달려 금방 문을 닫았다. 이후 3~4년 동안 유통매장 ‘초록바람’ 등 두세 가지 사업을 더 했지만 1년도 못 가 폐업했다. 사업을 배우고, 또 내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공부하며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회적 기업가로서의 어려움은.
“그동안 외로웠다. 내가 지향하는 가치에 동의해주는 사람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 회사의 직원복지 제도나 농촌 지향과 같은 목적을 보고 사람들은 의아해 했다. 지금 내가 걷고 있는 길이 과연 옳은 길인가, 뒤늦게 후회하지 않을까 많이 고민했다. 노동부에서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은 후에 많은 것이 변했다. 사회적 기업가들을 많이 만나며 불안감을 떨칠 수 있었다. 특히 사회적 기업에 대해 공부하면서 나 스스로가 사회적 기업가라는 걸 인식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어떤 사회적 기업가가 되고 싶은가.
“ ‘생태’ ‘공동체’라는 기본가치를 그대로 추구할 것이다. 회사에서 발생한 수익금으로 재단을 설립하고 학교를 세우고 싶다. 사회적 기업 활동가부터 지역공동체 주민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이 학교의 학생이 될 것이다. 현재 농촌에는 지속가능성을 제대로 전파하고 지역순환경제를 이끌 역량있는 사람이 부족하다. 내가 꿈꾸는 학교는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마을에 제대로 전하고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을 키워내는 곳이다. 또한 이 학교는 지역공동체와 함께 존재할 것이다. 한 마을에 학교와 주거지, 공동생활공간이 공존하는 형태를 추구한다. 우리가 사업의 기본 원리로 삼는 생태공동체, 파마컬처를 도입한 지역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신지혜 | 이화여대 3년>
[사회적기업이 희망이다]독립채산제로 ‘경쟁·협력’ 구조
최상권 |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계사
ㆍ‘이장’ 기업 분석
일반적인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일자리형, 자활사업형 또는 장애인 작업장형의 사업적 배경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전략적 사고 및 사업전략 수립이나, 마케팅 역량 등의 해결과제를 안게 된다. 그러나 ‘이장’은 이러한 문제를 분권화한 조직, 즉 총 5개의 부서와 1개의 운영지원팀을, 부서별로 인사와 재무권한이 이양된 독립채산제 운영으로 경쟁과 협력을 통해 해결한다.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운영지원팀을 중심으로 지역별·사업분야별로 별도의 부서가 상호협력 및 경쟁할 수 있는 조직구조로 운영된다.
구체적으로는 운영지원팀이 회사 전체의 업무방향과 신규사업을 제안하는 역할, 각 부서의 가치정립과 업무충실도를 지원하는 역할, 영업 및 홍보, 회계 및 관리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각 부서로부터 수익의 20% 정도(프로젝트의 기여도에 따라 비율은 합의에 의해 조정)를 지원받아 운영된다. 각 부서는 인사권과 재정권을 부여받아 독립적으로 부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또한 운영지원팀의 지원과 타 부서로부터 업무협력을 받는 구조여서 부서간 경쟁과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장은 기존의 생태마을, 녹색농촌체험마을, 농장가꾸기, 관광개발, 지역활성화 컨설팅 및 교육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활용해 푸른새미사업(농어촌 귀촌 전원마을사업)과 도심재생 프로젝트라는 블루오션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공익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성장을 통한 자립의 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다.
기존의 전원마을 조성과 분양이라는 부동산개발업에 환경친화(태양광 등 대체에너지활용 주거단지, 생태하수처리장, 우수활용시설 조성 등), 문화(주거공간내 주민 공동시설·공동텃밭 조성, 파머컬처 교육 등), 그리고 지역사회 참여(지역 내 일자리 만들기 컨설팅, 로컬푸드 구축 등)를 조화시켜 새로운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낸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운영지원팀이 회사 전체의 업무방향과 신규사업을 제안하는 역할, 각 부서의 가치정립과 업무충실도를 지원하는 역할, 영업 및 홍보, 회계 및 관리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각 부서로부터 수익의 20% 정도(프로젝트의 기여도에 따라 비율은 합의에 의해 조정)를 지원받아 운영된다. 각 부서는 인사권과 재정권을 부여받아 독립적으로 부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또한 운영지원팀의 지원과 타 부서로부터 업무협력을 받는 구조여서 부서간 경쟁과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장은 기존의 생태마을, 녹색농촌체험마을, 농장가꾸기, 관광개발, 지역활성화 컨설팅 및 교육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활용해 푸른새미사업(농어촌 귀촌 전원마을사업)과 도심재생 프로젝트라는 블루오션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공익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성장을 통한 자립의 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다.
기존의 전원마을 조성과 분양이라는 부동산개발업에 환경친화(태양광 등 대체에너지활용 주거단지, 생태하수처리장, 우수활용시설 조성 등), 문화(주거공간내 주민 공동시설·공동텃밭 조성, 파머컬처 교육 등), 그리고 지역사회 참여(지역 내 일자리 만들기 컨설팅, 로컬푸드 구축 등)를 조화시켜 새로운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낸 것이다.
<최상권 |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계사>
[사회적기업이 희망이다]‘도심재생’ 사업도 꿈꿔
지역 내 선순환적인 대안 경제 모델을 고민하는 사회적 기업가라면 한 번쯤은 ‘이장’의 생태주의 지역개발론 강의를 들어봤을 것이다. 생태계가 갖고 있는 다양성과 생명력(지속가능성), 공동체성의 원리가 사회적 기업이 추구하는 지향점과 일치하는 걸 발견할 것이다.
사회적 기업 육성법 제정과 인증제도의 시행은 시민·사회계의 대안적인 고용과 노동 모델에 대해 정부가 파트너십을 갖고 장려한다는 측면에서 환영받았다. 그러나 사회 서비스에 대한 편협한 해석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사업의 편중문제, 사회적 기업가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가치, 행동양식이 정부가 정한 틀 내에서 왜곡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이러한 때에 ‘이장’이 사회적 기업 인증을 신청하고 획득한 것은 꽤 큰 도전이자 파장을 일으키는 사건이었다. ‘농촌 활성화를 위한 지역주민 참여형 지역개발 컨설팅 전문업체’라는 신선하고 탄탄한 조직이 사회적 기업계에 등장한 것이었다. 사회 서비스의 범주 확대와 기술 경쟁력을 갖춘 소셜벤처의 개념을 동시에 제기하고, 대번에 제도운영의 융통성을 견인한 사례가 되었기 때문이다.
2009년에 이장은 새로운 꿈을 기획하려 한다. 바로 도심재생 모델 사업이다. 현재의 재개발 사업방식과 달리 만약 지역주민, 지자체, 공익적 개발업체가 동등한 구성원으로 참여해 주민들의 생활의 질 향상을 핵심원칙으로 지역개발을 추진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친환경 에너지 자원과 에너지 절감식 주거시설 건축으로 지역 내 에너지 자립이 가능해지고, 지역의 역사를 담은 건물과 거리가 보존되고 도심 숲과 학교 텃밭이 충분한 마을. 아이들의 고무줄 뛰기 노랫소리로 시끄러운 도심 속 공동체를 기획하고, 꿈을 컨설팅하는 사회적 기업 이장. 청년실업 100만 시대, 청년들이 이상을 잃지 않고 ‘이장’과 같은 사회적 기업에 도전해 봄직하다.
<이은애 | 함께일하는재단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