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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와 카지노(20080630)

changebuilder 2008. 7. 9. 21:44

아침에 일어나 호텔의 커텐을 젖히고 바라본 심천의 맑은 하늘과 빌딩들은 마치 무섭게 속도를 내고있는 중국의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듯 했다. 그러나 장마철 날씨여서 그런지 금방 비가 왔다가도 맑고 쾌청한 하늘이 여행하기에는 별로 좋지 않았다. 시내관광을 하기위해 여기저기 살펴볼 기회를 갖기위해 열심히 창밖을 주시하면서 느낀 점이 홍콩과는 정말 대조적이라는 것이었다. 우선 좁고 답답한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선 홍콩의 거리에 넘처나는 사람들이  숨막힐 정도였다면 심천은 중앙분리대마저 정원을 연상할 정도로 넓고 큰 도로가 시원스러웠다.

오전 11시 45분 심천의 蛇口항에서 마카오행 배를 약 1시간 30분동안 타게 되었다. 잘 알지는 못했지만 중국의 역사와 휴먼니즘이 가미된 비디오를 보면서 황하문명의 누런 바닷물 그리고 포루투갈이 마카오를 식민지로 점령했을 당시를 회고하다보니 어느덧 마카오의 길다란 다리와 이상야릇한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마카오에서는 미남의 가이드가 우리일행을 기다리고 있다가 점심으로 얌챠식당으로 안내되어 우리만의 공간에서 소주도 한잔하는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점심 후 관음당 사원을 관람했는데 원형의 독특한 향이 색다른 느낌이었다. 그리고 카돌릭교회 성지도 많은 곳이어서 3번이나 화재를 당했던 성 바울성당에 들러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마치 명동거리처럼 유명한 곳이라는 세나도광장과 포르투갈식 건물의 흔적들을 볼 수 있었다. 마카오는 아시아속의 유렵이라고나 할까, 문화와 언어 건축 등 동서양이 혼합된 독특한 멋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중국에서는 차를 많이 마시기 때문에 커피 마시는 기회가 적었던 터라 커피의 그윽한 향기와 맛때문인지 스타벅스 커피점이 모두들 눈에 들어왔는지 찾아갔지만 역시 맛은 기대 이하였다.  

오늘 밤은 비행기에서 보내야 하기 때문에 저녁은 포르투갈 정식으로 안내되어 든든하게 배를 채우리라 생각했지만 우리나라에서 먹는 돈까스 정도였다. 중국사람들이 높은 탑과 건물을 좋아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Macao Tower도 굉장히 높았다. 그런데 여기서 HACKETT 번지점프를 한다는 것이었다. 타워 꼭대기에서 바라본 휘향찬란한 야경과 조명은 그야말로 카지노 도시다운 그림이라 할만했다. WYNN카지노의 분수와 불꽃쇼 그리고 도로의 불빛을 따라 베네치안에 들렀다. 여기는 스위트룸만 3,000개라는데 놀라웠고 화려함 그 자체를 보여주듯이 대형 카지노는 불야성이었다. 우리 일행도 몇명이 모여 20만원 정도로 연습삼아 카지노에 들러 당겨보기도 하고 환전해가며 희비가 엇갈리는 도박재미를 경험했다. 모든 것을 다 해결하고 즐길수 있도록 시설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여기선 밤과 낮이 따로 존재하지 않았다.

실제로 시계가 보이지 않았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기라는 의미에서 시계가 없다고 하지만 실제로 베네치안 안에서는 밤이 낮이었고 24시간 운영된다고 한다.

여기저기 둘러보고 나니 밤 11시 45분 마카오공항에 이동할 시간이 되어서야 로비에 하나둘씩 모였다. 우리는 새벽 2시15분 인천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이번 여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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