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정신 여론조사
"우리사회 시대정신은 경제성장" 54% 한국일보·미디어리서치 공동 여론조사 사회적 평등 11.8%·한반도 평화 11.4% 順 "성장 우선이냐 분배 우선이냐"엔 양론 팽팽 | |||||||||
한국일보가 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 결과 경제성장을 시대정신으로 꼽은 응답이 53.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사회적 평등(11.8%), 한반도 평화(11.4%), 세계화(8.1%), 선진화(5.4%), 민주화(4.6%) 순이었다. 차기 대통령이 우선해야 할 정책도 경제성장(37.2%), 일자리 창출(21.2%)이 1, 2위를 차지해 경제에 대한 국민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교육개혁(8.2%), 복지정책 강화(7.0%), 부패척결(6.3%), 정치개혁(6.0%)은 비교적 큰 차이로 3위 이하로 밀렸다. 그러나 경제성장과 복지정책 중 어디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냐는 질문엔 성장 우선론과 분배 우선론이 각각 48.8%, 47.0%로 팽팽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경제성장이지만, 경제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간과해선 안 된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한편 1987년 이후 한국 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건으로 52.8%가 97년 IMF 외환위기를 꼽았고 87년 6ㆍ10 항쟁(10.9%), 92년 문민정부 출범(7.0%), 2000년 남북정상회담(6.9%)이 뒤를 이었다. 20년간 사회발전에 가장 기여한 정권은 김대중 정권(40.7%)이라는 응답이 다수였다. ‘87년 이후 삶의 질과 관련, ‘향상됐다’(57.5%)는 견해가 ‘나빠졌다’(20.8%)는 반응을 압도했다. 이에 반해 97년 외환위기 이후 삶의 질은 ‘향상됐다’(35.0%)와 ‘나빠졌다’(32.1%)는 의견이 비슷한 것으로 조사돼 외환위기 사태가 국민경제에 남긴 상처가 얼마나 깊고 큰지를 실감케 했다. 민주화 세력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67.3%)가 부정적 평가(27.1%)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이 시기 가장 큰 성과로는 남북 화해와 협력(23.4%)과 경제성장(13.5%) 등이 꼽혔다. 응답자의 이념성향은 진보(34.5%) 중도(33.7%) 보수(27.9%) 순으로 나왔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8.8%이다. <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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