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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통일 17년 -4

changebuilder 2007. 10. 8. 11:14
[독일통일17년] 한국의 과학 발전에 주목한다 [중앙일보]
독일 교육연구부가 펼치고 있는 ‘아이디어의 나라’캠페인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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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막스플랑크협회 회장이 10월 한국을 찾는 목적은 세 가지다. '생명과학과 재료공학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국제회의 참석,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사이언스 터널 특별전' 개막식 참석, 그리고 '독일 아태경제회의(APK)' 참가다.

과학 분야의 주요 행사가 이렇게 집중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는 국제 연구 분야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서울대는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선정한 세계 100대 대학 중 하나다. 한국 과학자들의 국제 유명 학술지 논문 발표 횟수도 점차 늘고 있다. 한마디로 한국이 그동안 연구와 교육 분야에 쏟아 부은 투자가 이제 빛을 보기 시작하고 있다.

한.독 양국의 연구기관 간 학술 교류도 현저히 증가하고 있다. 파트너 자격으로 한.독 산학기술연구원(KGIT)에 참여하고 있는 독일 대학들도 적지 않다. 응용과학 중심인 프라운호퍼협회는 한국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협력하고 있다. 한국은 인구 대비로 볼 때 가장 많은 유학생을 독일에 보내는 나라다. 막스플랑크협회와 한국 과학자들 간의 교류도 긴밀해지고 있다. 막스플랑크협회 산하 80개 연구소는 화학.물리학.생물학.미술사. 법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한국인으론 박사 과정 23명, 박사 후 과정 28명, 연구장학생 4명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엔 막스플랑크 소속 연구원들과 한국의 대학 및 연구소가 17개의 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막스플랑크협회는 1948년 창설된 이래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를 수행해 왔다. 노벨상을 받은 소속 연구원이 16명이나 된다.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 성과는 상당 부분 실용화에 성공했다.

막스플랑크협회는 전 세계 유수 과학자들을 초빙하며, 이들에게 연구 주제와 방법의 선택에 최대한 자유를 보장한다. 이렇게 해야만 과학자들이 기후 변화, 에너지 문제, 전염병 퇴치 등과 같은 21세기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독일의 혁신적 연구 성과에 관심이 있다면 '사이언스 터널 특별전' 관람을 추천한다. 이미 지구의 반을 순회한 이 멀티미디어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은 과학자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를 알 수 있다.

펠리시타스 폰 아레틴 (막스플랑크협회 과학.정치 에디터)

2007.10.03 05:06 입력 / 2007.10.03 07:32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