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와 하카타
5월22일 후쿠오카와 하카타
이번 일본 사회복지시설 연수는 화창한 봄 날씨와 참여자치21이 주최하는 일정에 함께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일본의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은 우리나라가 그동안 경제성장과 더불어 사회 환경변화와 노인인구의 증가가 한 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후쿠오카(福岡)에 도착하여 맨처음 방문한 곳은 시민복지프라자라는 곳이었다. 우리 일행이 도착한다는 소식에 관계자들이 현관에 마중나와 친절하게 맞아주었다. 1998년에 개설하여 후쿠오카사회복지협의회에서 운영하는 6층건물로 4가지 주요기능을 하고 있었다. 세미나실로 안내되어 나이 지긋한 다케다국장으로부터 설명을 듣는 순간에도 어젯밤 잠을 설친 탓인지 졸음과 피곤함이 겹쳐 몸이 무거웠다. 특히 이 시설은 민간 복지활동의 거점기능으로 각종 단체 사무실 입주와 자원봉사센터 및 회의실 제공과 정보, 상담기능으로 복지용구전시장, 도서관, 개호실습보급센터 를 완비하고 있었다. 또한 연수기능으로 홈헬퍼와 복지시설 종사자 연수를 위한 각종 실습실은 물론 교류기능으로 시민들의 편의와 복지이해를 위한 후쿠후쿠홀, 교류광장 등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우리가 견학을 마치고 나와 헤어질 무렵 건물밖에 태극기를 게양해놓은 것을 보여주며 친절하게 환송해주었다. 오후 4시경에 후쿠오카 시내로 이동하여 이곳저곳을 다니며 일본을 느껴보았다. 김상집대표가 안내해준 canal city라는 복합쇼핑몰은 인상적이었다. 과거 슬럼가와 같은 지저분한 곳에 흘러가는 강물을 정화해서 쇼핑몰 안으로 끌어들여 거대한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마침 분수가 경쾌한 음악에 따라 힘차게 솟구치는 것이 우리를 환영하는 듯했다. 후쿠오카는 큐슈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일본에서는 8번째로 큰 도시이다. 인구는 약 135만이며 원래 2개의 도시가 합쳐졌다고 한다.
서쪽에 위치한 무사의 도시 후쿠오카(福岡)와 동쪽의 무역과 상인의 도시인 하카타(博多)가 1889년 합쳐져 정식 도시명이 후쿠오카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일본인들은 아직도 정치경제면에서는 후쿠오카로, 사회문화면에서는 하카타라는 이름을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외국이 바로 여기 후쿠오카였다. 아마도 일본이 임진왜란때 조선침략과 대륙침략을 도모했던 전초기지가 여기라는 생각에 다시한번 살펴보게 되었다. 백제의 문물과 아시아제국과의 교류기지 역할을 톡톡히 했을 것 같았다.
저녁시간이 되어 가메노이(KAMENOI)호텔로 가서 뷔페로 저녁을 먹고 1인실 방을 배정받았다. 마침 부산의 모 대학에서 단체로 이 호텔에 묶게되어 복잡했다. 지고(志高)라는 VIKING RESTAURANT은 뷔페인데 아마 이것 저것을 가져다 섞어 먹는다는 뜻으로 VIKING을 사용하는 것 같았다. 저녁을 먹고 피곤해서 곧바로 잠을 자고 싶었지만 첫날이라 함께할 시간을 만들어 1층의 joyfull이라는 곳에서 술을 한잔씩하며 대화가 무르익어 취기가 돌더니 오히려 몸이 풀리는 것같아 밤늦게까지 시간을 보냈다. 아담하고 깨끗한 호텔방은 작지만 있을건 다있는 그야말로 일본식다운 느낌을 주면서 첫날밤은 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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